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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치료 QnA

아동중심 언어치료와 치료사 중심 언어치료

by 언어치료사 꾸꾸맘 2021. 4. 7.

1. 치료사 중심 언어치료란? (반복/ 반복놀이/ 모델링 등)

행동주의 이론에 기반하여 치료사가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한 활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강화의 종류, 정반응의 형태와 목표치 등을 정한다. 치료사가 모든 활동을 미리 정해놓고 정반응을 하면 강화(보상)를 준다. 치료사에 의하여 구조화된 중재이다. 또한 부모상담에서도 치료사가 주도한다. 치료 시간이 끝난 후 부모상담시 목표 언어와 중재방법을 부모에게 알려주고 가정에서도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유고한다. 반복적인 활동을 통하여 목표가 모방하고 표현될 수 있도록 영향을 주지만 실제 다양한 환경속에서 자연스럽게 일반화 되기 어렵다는 단점도 있다. 

 

2. 아동중심 언어치료란? (혼잣말, 병행말하기, 확장, 확대 등)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도록 하는 것에 초점을 둔 중재방법으로 어휘 하나 하나의 의미 보다는 언어의 기능을 가르치는 중재방법이다. 자연스러운 상황에서의 일반화를 목표로 삼는다. 아동의 관심사를 따라 가면서 자연스러운 자극을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예시 > 아동 : (과일 자르기 중) 먹어 -> 선생님: 선생님 먹어  

 

3. 아동중심 치료의 8가지 기본원리

3-1. 관계형성하기 (아동과의 신뢰를 쌓고 온전히 아동 주도에 따라가기)

3-2. 수용하기 (아동이 느끼는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기) 

3-3 허용감 쌓기 (부드러운 억양으로 아동이 솔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3-4 공감적 반영하기 ( 아동이 느끼는 생각, 감정 등을 반영해주어 스스로 더 잘 이해하고 솔직해질 수 있다.)

3-5 아동 존중하기 (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책임을 질 수 있기 하기)

3-6 아동 주도하기 (아동의 주도를 기다리고 이끄는대로 따라간다. 칭찬이나 지시, 질문을 하지 않는다.)

3-7 점진적 과정으로 다루기 (서두르지 않고 제안하지 않고 기다려준다.)

3-8 제한의 설정 (제한을 설정하여 책임과 선택을 이해한다. ex. 화가 나도 물건을 던질 수는 없어. 다른 사람이 다치잖아. 화가 날 때는 큰 소리로 "화가 나" 라고 말하거나 말랑공을 던질 수 있어)

 

4. 아동중심 언어치료의 효과

언어발달지연 아동의 의사소통 의도를 극대화하고 아동의 주도에 따라가며 공감과 이해를 하여 심리적인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놀이를 통하여 보다 적극적인 의사소통 의도를 나타낼 수 있으며 능동성이 높아졌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는 이유는 오늘 오전 언어발달 관련된 카페에서 "언어치료 시간에 그냥 노는 것 같은데 옮겨야 될까요?" 라는 글을 봤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치료센터가 어디인지도 모르고 치료 선생님이 어떻게 하시는지 저는 모르는 분입니다. 하지만 많은 어머님들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합니다. 밖에서 소리만 듣는다면 그저 노는 것 이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쩌면 aba 처럼 목표를 달성하였을 때의 쾌감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도 있고 pcit나 rt치료와 같이 부모상담이 보다 적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많이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치료사들은 장기 단기 목표를 가지고 치료를 진행하지만 10분이라는 짧은 부모상담 시간에 이러한 설명을 다 드릴 수 없어서 언어치료사 입장에서는 다소 억울한 면도 있습니다.  (바우처 40분 치료 10분 상담이 정해져 있고 조금만 지연되면 바로 뒷타임 어머님들의 민원이 제기되는 경우가 상당히 많습니다. 개인적으로 10분은 정말 너무 짧습니다. ) 

 

모든 치료사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저는 영유아 단순 언어발달지연 아동들은 아동중심으로 언어치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만 3-4세 이상의 아이들의 경우 언어발달이 늦다는 이유로 이미 사회에서 의사소통 실패를 경험하여 상당수 아동이 심리적인 문제도 동반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물론 언어치료사이기 때문에 언어발달에 더 중점을 가지지만 이러한 치료 접근은 아이들이 치료실에서 성취감과 존중감을 느끼면서 의사소통에 더 적극적인 아이가 될 수 있는 것이 궁극적으로 언어발달에도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동의 특성에 따라 치료사 중심의 치료법으로 만나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자폐 성향을 가지거나 조음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정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한 계획을 짜고 있습니다.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발달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더 좋은지, 나쁜지 보다는 무엇이 더 내 아이에게 맞는지를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40분 동안 치료사가 놀고만 있는건 아닌지 걱정되시겠지만 어떠한 목표를 가지고 놀이를 하는지, 아이의 주도를 치료사가 어떻게 따라가고 있는지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신규 아동이 오면 자주 받는 오해라 작성하게된 주관적인 의견의 포스팅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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