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언어발달 치료

1~2세 아동의 언어발달 촉진방법

by 언어치료사 꾸꾸맘 2021. 9. 10.

 

마스크를 쓰는 요즘 말 늦은 아이들이 참 많아졌다고 합니다. 입모양을 보지 못하여 발음이 좋지 않거나 언어발달 자체가 늦어진 아이들이 정말 많아져 부모님들의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돌이 지났는데 한 낱말이 나오지 않았거나 만2세가 지났음에도 두 단어 조합의 문장이 나오지 않는다면 가까운 발달센터에 가셔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요즘 밖을 나가는 것이 어렵다면 가정에서 엄마 혹은 아빠가 아이의 언어발달을 촉진시켜줄 방법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아이들의 모든 기능 발달은 필요에 의해서 발달합니다. 요즘은 대부분 핵가족으로 옛날과 다르게 부모님들이 한 아이에게 많은 것을 투자하고 시간도 보냅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얻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고 이미 모든 욕구가 미리 충족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해야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동기 부여를 해주어야 합니다.

 

상호작용에 대한 동기를 증진시키기 위해 방법 

1. 아이가 눈으로 볼 수는 있지만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두기. 

2. 뚜껑을 열 수 없는 투명한 통에 좋아하는 간식을 넣어 두기.

3. 공을 굴린 후 다시 보내 달라고 손짓으로 표현하기.

4. 풍선을 불거나 바람을 빼며 흥미를 유발하고 아이가 좋아하면 바람을 넣지 않은 풍선을 그냥 주기.

5. 비눗방울을 분 뒤 병을 닫고 닫힌 비눗방을 통을 아이에게 건네기.

 

아이가 곧바로 "주세요, 줘, 열어" 등의 요구하기를 하면 좋겠지만 처음의 목표는 말로 표현하기가 아닙니다. 그저 상호작용을 할 의지가 생기는 것이 우리의 목표입니다. 상호작용을 할 욕구가 생겼다면 아래와 같은 방법을 통해 천천히 반복적으로 상호작용을 유도해봅니다.

 

1. 발화 이전 아이들에게서는 말 모방 전 동작 모방을 먼저 시도합니다.

발을 구르거나 팔을 움직이는 대근육에서 박수를 치거나 손으로 모양을 만드는 소근육을 거쳐 입술 모양의 모방까지 단계적으로 모방을 유도합니다. 손가락으로 입을 가리키거나 하품하는 흉내를 내며 아이의 모방관심을 입 근처로 가져오는데 입술 모방의 시작은 언어가 아니여도 됩니다. 입으로 푸 바람을 불거나 혀로 메롱을 하면서 입술 모방을 유도합니다. 이 때 바람개비, 비눗방울 등을 이용하시면 수월합니다. 입으로 하는 모방이 원할하고 흥미 있어지면 언어의 모방으로 옮겨가기가 한층 쉬워지겠죠?

 

2. 한 낱말씩 시작하세요.

아이가 입으로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면 약간 느린 말투로 한 낱말 단어부터 시작합니다. 예를 들면 밥, 물과 같은 짧은 단어에서 두음절 단어, 세음절 단어로 진행됩니다. (엄마, 아빠, 맘마, 바나나 등) 입 모양의 변화를 눈치챌 수 있을 정도의 약간 느린 속도로 반복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복 또 반복해서 목표단어를 들려주고 흥미를 가질 때 까지 기다려주세요. 모든 학습은 단계가 있는 것과 같이 언어발달에도 단계가 있습니다. 한 낱말을 겨우 사용하기 시작한 아이에게 너무 긴 문장은 이해는 가능하다고 하더라도 아이가 모방할 생각까진 못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유 먹어, 밥 먹어, 이거 줘" 등 두 단어 정도로 아주 짧은 조합의 문장을 사용해주면서 단계를 밟아나가야 합니다. 이것도 익숙해지면 낱말의 수를 늘려갈 수 있습니다. 

 

3.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성인도 관심이 있어야 반복적으로 활동할 수 있지요? 아이들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단어 카드 나열하기나 백과 사전식 그림책으로 한꺼번에 많은 단어를 알려준다면 학습 자체에 흥미를 잃게 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재미가 있어야 반복적으로 시도할 수 있습니다. 어린 아이들은 언어 자체보다 운율에 즐겁게 반응하기 때문에 의성어나 의태어와 같은 재미있는 소리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멍멍, 냐옹, 어흥과 같은 말들은 운율적 특징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 합니다. 이 때 몸짓이나 표정을 과장되게 해주고 장난감 인형 등으로 여러 감각을 동시에 자극하면서 실제 경험을 쌓아주는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엔 소리나는 그림책이 잘 나와 있어서 그런 것을 함께 이용하시면 더 관심있어 했습니다. 

 

4. 아이와 말할 때는 눈을 맞추고 입을 보여 주세요.

아이와의 눈맞춤은 정말 중요합니다. 눈을 마주하게 되면 서로의 메시지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강제로 아이의 몸을 붙잡거나 턱을 들고 눈맞춤을 요구하거나 눈을 보라고 강요하시면 안됩니다. 아이가 엎드려 있다면 함께 엎드리고 다른 곳을 보고 있다면 나의 위치를 바꿔가면서 자연스럽게 눈맞춤 유도합니다. 간혹 놀이평가를 하면 엄마가 아이의 요구에 즉각적으로 반응해주거나 언어적 자극은 많이 해주시는데 눈을 한번도 안쳐다보고 아이의 손만 보는 어머님들이 있습니다. 손이 아닌 눈을 보면서 아이가 정말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잘 관찰해주세요.

 

5. 아이의 기준에서 현재의 상황을 언어로 들려주기

엄마의 눈이 아닌 아이의 눈이 되어 아이가 보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말로 표현해주세요. "비행기 날아요" "뽀로로가 차를 타요" 등 놀이나 생활 속에서 자주 쓰는 단어를 반복해서 들려주고면서 다양한 언어에 노출시켜줄 수 있습니다. 

 

6. 아이가 언어적 표현을 시작했을 때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피드백 해줍니다.

아이가 의미 있는 소리나 말을 표현했을 때 3초 이내에 즉시 칭찬을 해줍니다. 또한 수정해줄 때는 아이와 눈을 맞추고 아이가 피드백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는지 확인합니다. 수정할 때는 명료한 발음의 정확한 언어를 들려주는 것이 좋지만 너무 계속적인 수정을 해주거나 모방을 강압적으로 요구하면 오히려 입을 닫아버리거나 말을 하는데 흥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의 자존감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만약 아이가 아이스크림을 아슈 라고 표현 표현한다면 "아슈 아니야" 라고 말하는 것 보다는 아이가 의도한 바를 읽고 "아이스크림 주세요" 라고 아이의 입장에서 다시 말해주면 좋습니다.

 

 

아이의 언어가 트이지 않아 걱정이신분들이 많으실것 같습니다. 말이라는 것은 다양한 장기와 근육 입, 혀 등의 협응이 만들어내기 때문에 한 두번의 시도로 트이는 것은 어렵습니다. 늘 반복하는 것이 중요한만큼 하루에 딱 20분만 꾸준히 노력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20분이라는 시간이 아이와 온전히 놀이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주세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