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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치료

기능적 의사소통 확장하기 세 번째 모방 게임

by 언어치료사 꾸꾸맘 2021. 9. 28.

이번 기능적 의사소통 확장하기 세 번째는 모방 게임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당신의 행동이나 말을 따라한 아이에게 강화를 해주는 것입니다. 자녀가 언어로 표현하는데 어려워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곧바로 말하게 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말이나 소리를 모방할 수 없다면 우리가 몸으로 하는 행동을 따라할 수 있도록 해주면 됩니다. 

 

모방하기가 필요한 이유

그저 따라하는 것이 왜 필요할까 라고 궁금하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모방하기는 언어치료뿐 아니라 감각통합, 놀이치료 등에서도 꼭 필요한 기능입니다. 말을 하고, 놀이를 할 때 모방을 통해 확장을 해나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치료 센터에서 빠르게 효과를 보시기 위해서는 모방하기가 가능해야 합니다. 가정에서 연습을 한다면 그 시간을 더욱 단축시킬 수 있겠지요? 아이가 모방에 능숙할수록 언어치료에서 더 빨리 성과를 볼 수 있습니다.

 

모방 게임 진행하기

동기부여는 누구에게나 중요합니다. 성인들도 어떠한 성과를 내고자 할 때 동기가 필요합니다. 하물며 아이들은 더더욱 동기가 중요하지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정해놓으세요. 아이가 좋아하는 특별한 행동이나 먹을 것, 장난감, 활동 등이 될 수 있겠지요? 아이에게 엄마가 하는 일을 따라 한 후에 네가 좋아하는 장난감 놀이를 해줄께 라고 인지시켜 주세요. 만약 이러한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아이가 쉽게 하는 것을 떠올려보세요. 예를 들면 박수 치기를 하거나 한쪽 손을 드는 등의 행위를 할 수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아이가 박수를 치기 전에 엄마가 먼저 박수를 치고 우연이라도 따라한 것 처럼 유도해보세요. 아이가 박수칠만한 상황에서 "따라해" 라고 말한 후 먼저 박수를 치세요. 그리고 그 후에 아이가 박수를 친다면 곧바로 칭찬과 함께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음식을 줄 수 있습니다. 

 

아이가 따라하기 놀이를 이해했다면 "따라해" 라고 말한 다음 무언가를 할 것입니다. 아래에 목록표가 있으니 참고하셔도 좋습니다. 

 

- 몸 전체 움직임 모방하기 (앉기, 점프하기, 일어나기)

- 손 동작 흉내내기 (손 흔들기, 박수치기, 주먹쥐기)

- 입 모양 흉내내기 (입 벌리기, 혀 내밀기, 입술 모으기, 입으로 바람불기)

- 입으로 소리내기 (후, 아) 

- 특정 소리를 모방하기 (마, 바)

- 단어나 구 모방하기

 

처음에서 끝으로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마지막 것이 가장 어렵지만 아이가 언어 모방을 배우는데 꼭 필요한 활동입니다.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을 차례래도 시도해주시면 좋습니다. 아이가 어려워 하는 것 부터 시도하신다면 아이는 어느새 집중력을 잃고 다음 날에는 이 게임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 수준보다 쉬운 것에 머무르며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천천히 시도해주세요. 만약 아이가 시도는 하고 싶어하지만 몸 전체를 움직이는 것이나 손 동작을 움직이는 것도 어려워 한다면 조금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먹쥐기를 시도하고자 할 때 안된다면 당신이 아이의 손을 같이 주먹쥐어주시면 됩니다. 약간의 힌트를 주어 처음엔 자신감을 심어주세요!

 

일주일 내내 이러한 모방 게임을 조금씩 연습합니다. 꾸준히 연습하되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고자하는 목록의 양을 올리거나 단어나 구를 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참 답답할 수 있는 과정입니다. 입 모양 따라하기는 소근육 중에서도 굉장히 어려운 모방입니다. 특히 말을 만든다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입 안에 다양한 근육을 이용해서 말 소리를 만들어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이런 모방 게임이 굉장히 오래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말이 아닌 그저 "손을 드는 것" 하나 모방하는데 일주일이 넘게 걸린 아이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꾸준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쉽게 까먹기 때문에 하루에 단 5분이라도 매일 해야 합니다. 결론적으로 손을 드는 것을 시작으로 말소리가 전혀 없던 아이가 "까까, 맘마" 등이 나왔습니다. 꾸준히하면 결국 말이 터지니까 답답함과 막막함을 이겨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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