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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치료

역할놀이를 통해 화용언어 확장시키는 방법

by 언어치료사 꾸꾸맘 2021. 4. 6.

 

 

1. 역할놀이란 ?

아동이 다른 사람이나 케릭터 역할을 대신하여 행동함으로써 역할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느껴보는 놀이이다. (ex. 병원놀이, 소꿉놀이, 마트놀이 등) 

 

언어발달 지체 아동들은 언어기능을 배우는 속도가 느리고 어휘수가 부족하여 틀에 박힌 언어를 사용한다고 느낄 수 있다. 언어발달이 지체되면 4-6세가 되면서 언어, 사회성 등 전반에 걸쳐 지체가 두드러지게 되는데 특히 화용언어는 사회와 소통하는데 가장큰 의사소통 능력이므로 부족한 부분들이 나아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2.역할놀이를 통한 화용언어 확장 방법의 전제

1. 간단한 지시따르기가 가능한 아동

2. 두 낱말 조합 이상의 문장을 사용할 수 있는 아동 (물 주세요, 엄마 물 줘 등)

3. 대근육, 소근육 사용에 이상이 없는 아동

 

부모는 놀이시 장난감 및 소품 (ex. 소꿉놀이 -> 그릇, 포크, 음식모형 등)을 배치하고 그에 어울리는 대화를 해준다. 역할을 바꾸며 역할놀이를 하는데 반복하여 들려주고 언어자극에 반응이 없다면 다시 언어적 촉구나 모델링을 해준다. 그러나 점차 아동이 적응해 나가면 개입을 줄이고 스스로 놀이를 주도해 갈 수 있도록 해준다. 칭찬, 미소 등으로 사회적 강화를 해줄 수 있다.

 

3. 역할놀이 예시 

*병원놀이*

목표: 1. 물건이름 명명하기 (주사기, 청진기, 체온기, 돈, 가운 등), 2. 의사, 간호사, 환자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행동과 말을 할 수 있다. 

상황설명 : 열나고 다치면 병원에 갑니다. / 병원에 가면 의사, 간호사, 환자가 있습니다. / 병원에 가면 간호사선생님이 인사를 합니다. / 아픈 사람을 의사선생님께 안내합니다. / 의사선생님은 아픈 곳을 묻고 청진기로 진찰을 합니다. / 간호사 선생님이 주사를 놓습니다. 

 

역할놀이 : 역할 정하기

-환자 : 아프기, 병원에 가기, 다친 곳 말하기, 진찰 받기, 주사 맞기

-간호사 : 환자에게 인사하기, 체온계로 열 쟤기, 의사에게 안내하기, 주사 놓기

-의사 : 환자에게 인사하기, 다친 곳 물어보기, 진찰하기, 치료하기

 

역할놀이 중 언어 촉진

-환자 : 다리 다쳤어요, 피 났어요, 넘어졌어요, 배가 아파요, 약 발라주세요, 고맙습니다

-의사 : 안녕하세요, 여기 앉으세요, 어디 다쳤어요?, 밴드 붙여줄께요, 안녕히 가세요

-간호사 : 어서 오세요, 조금만 참아요, 주사 놓을께요, 약 발라줄께요 

 

놀잇감 정리하기

오늘은 무슨 놀이 했지? / oo는 무슨 역할 했어? / 병원 왜 갔어? / 의사는 무슨 일 했어? / 간호사는 무슨 일 했어? 

 

4. 역할놀이의 효과

스스로 표현하기, 질문에 대답하기가 가능해지고 놀이에 흥미를 보일 수 있다. 다른 역할을 대신함으로써 감정표현과 상대방을 이해할 수 있다. 

 


 

소꿉놀이, 병원놀이, 마트놀이, 미용실놀이 등 역할놀이는 다양합니다. 아무리 의문사를 알려주어도 실제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지요. 밖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면 역할놀이가 가장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그저 앉아서 하는 치료보다 아이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 즐겁고 주의집중하며 언어를 확장시킬 수 있습니다. 치료실에는 조금 더 구조화하여 역할놀이 전에 준비물을 명명해볼 수 있지만 아마 엄마가 진행하면 놀이를 시작하기도 전에 공부라고 생각하여 거부 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부터 놀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약 역할놀이 교구가 집에 없다면 굳이 모든 것을 다 구입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검색창에 "주사기, 청진기" 등을 검색하시면 다양한 사진이 나오는데 조금 크게 뽑으셔서 코팅하시거나 안쓰는 택배 상자에 붙여 잘라 주시면 꽤 훌륭한 교구가 됩니다. 특히 나중에는 아이와 함께 직접 사진을 고르시면 직접 만든 장난감이라 더 흥미있어합니다. 너무 작게 만드는 것 보다는 성인 손바닥 정도의 크기로 만드시면 더 주의를 끄는데 도움이 됩니다. 아이가 역할놀이에 완전히 적응하고 재밌어 한다면 구문적인 확장도 가능합니다. "주사"만 명명하는 아이라면 "주사 맞아", "주사 아파" 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천천히 반복적으로 들려주시면서 모방할 수 있도록 하면 좋겠지요?

우리 아이가 사회에 나가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역할놀이를 체험시켜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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